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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엑소시스트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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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OCN에서 검은사제들 상영기념이라고 엑소시스트를 방영해 주더군요. 오랜만에 보았는데도 스토리라인을 다 알고있는데도 섬뜩한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영화 엑소시스트가 실화라는 사실은 13년전 이었던가요? 어느 미스터리 사이트에서 보고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엑소시스트의 실제 모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예전에 본 글은 분명 남자아이였는데 요즘 검색에 나오는 사람은 여자더군요. 일단 제가 예전에 보았던 남자아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엑소시스트라는 영화가 동명의 원작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계신가요?

윌리엄 피터 브래티 라는 작가의 소설인데 한국에서도 범우사를 통해 발간된 적이 있습니다.

 다음 책검색에는 나오지 않고 네이버 북스에는 나오는 군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3438161 입니다.

허나 이것은 49년 롤랜드 도 라는 소년의 일화에 영감을 받아쓰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롤랜드 도 라는 소년의 이름은 가명으로 엑소시즘(구마의식)을 주관한 카톨릭에서 임의적으로 붙인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엑소시즘의 대부분의 정보는 의식을 진행한 데이비드 비숍이라는 신부의 일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며 루서 마일드 슐츠 목사가 진행했다고도 합니다. 아무튼 영화에서 처럼 엑소시즘을 받았던 당사자는 악마에게 빙의를 당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증언이 달리지는 부분이 나오는데 어떤이는 빙의 상태후 배우지도 않은 언어를 구사했다고 하며 어떤이는 그저 그 언어가 라틴어의 조합이라고 했다고 합니다.(그들이 배워온 대로 말한것으로 보여집니다.)

롤랜드 도는 예전부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기에 숙모가 자주 놀아주곤 했었는데 그때 강신론자인 숙모가 위자보드를 롤랜드에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위자보드는 한국에서 하는 분신사바와 비슷한 종류로 귀신을 불러 궁금한 점을 물어보곤 하는 게임의 일종입니다.

(위자보드)

기록에 따르면 숙모가 사망 후 위자보드를 통해 숙모를 부르려는 시도를 하였으며 이후 롤랜드에 집에 초자연현상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현상을 접한 가족들이 담당목사이던 슐츠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의사와 심리치료사들이 붙어 롤랜드를 살펴보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후 슐츠목사는 악마에 씌였다고 판단하여 루터교 방식의 엑소시즘을 진행했으나 효과가 없자 성 제임스 교회에서 카톨릭의 사제 에드워드 휴즈가 상태를 살폈고 결국 예수교 재단 산하의 조지타운 대학병원에서 엑소시즘을 집전하였다고 합니다.

(st.james church)

영화처럼 엑소시즘 동안 롤랜드가 신부에게 봉합이 필요할 정도의 상처를 입혔다고 하며 결국에 의식이 중단되어 집으로 돌아갔지만 롤랜드의 몸에 부푼자국들이 생겨나는 등 이상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세인트 루이스 종합대학의 교수인 레이먼드 비숍신부는 대학 성당의 윌리엄 보우던 신부에게 알렸고 대주교의 승인을 거쳐 비밀리에 엑소시즘을 실행하게 됩니다. 다만 일지를 통해 기록을 남기는 것을 전제로 말이죠.

영화와는 달리 여러명이 보조로 붙어있었나 봅니다. 윈터 할로란이 보우던을 보조하였으며 예수교 신부인 윌리엄 반 루 또한 동석하였고 엑소시즘은 30회 이상 진행 되었습니다.. 엑소시즘이 끝난 후 롤랜드는 귀가하였고 잘 성장하여 결혼한 후 손주까지 보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엑소시즘에는 논란이 많은데 휴즈 신부가 엑소시즘을 진행한 증거가 없고 할로란 신부도 소년의 목소리가 변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년의 몸의 이상현상 또한 손톱을 새긴 건지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고 사건들을 조사한 조 닉켈이라는 저널리스트 역시 보통의 소년의 능력 너머의 일들은 아닌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수십년 뒤 정신병리학 적으로 롤랜드의 현상에 대해 여러 주장들이 제기 되었는데 심리학자의 분석결과 심리학적으로는 완전히 설명을 할 수 없다 결론 내렸고 이 연구를 바탕으로 악: 사탄, 죄악, 그리고 심리학이라는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Evil: Satan, Sin, and Psychology 한국의 출판명은 '기독교 상담에서 본 악' 이며 부제 사탄, 죄, 심리학에 대한 고찰입니다.

 

두번째 사례는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되었던 1968년 독일의 아넬리즈 미셀이라는 소녀입니다. 16살이 된 어느 해 심한 경련으로 인해 찾아간 병원에서는 그녀가 간질이라는 진단을 하였고 처방과 치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환각과 우울증은 사라지지 않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입원후에 집중적 치료와 항정신병 약물들을 복용하는 등 치료가 있었으나 증상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70년 6월 세번째 발작을 일으켰고 항경련제가 처방되었지만 호전되는 기미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번 악마를 보는 환각을 겪었고 스스로 의학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영적인 것에서 질병이 생겼다 생각하게 됩니다. 항정신성약물을 처방하였지만 차도는 커녕 악마를 보는 환각을 자주 보게 되었고 이후 악마가 지령을 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73년에는 간질의 발작증세와 우울증 그리고 저주받았다는 환청까지 듣게되고 그녀의 부모는 병원에서는 치료할수 없다고 판단하여 신부를 찾아가 엑소시즘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그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계속적인 의료적 조치를 받으라는 권유만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처럼 카톨릭 교회의 엑소시즘 허가는 매우 까다로우며 빙의가 된 경우 라틴어나 고대언어로 이야기하는 등의 조건이 필요하기에 입증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74년에는 가족들이 엑소시즘을 간절히 요청했고 엑소시즘 의식을 전수받았던 에른스트 알트 신부가 그녀를 관찰 후 지역 주교에게 엑소시즘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다시금 거부당합니다. 하지만 미셀은 자신이 악마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생각하여 십자가 상이나 예수의 초상화같은 종교적 물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으며 가족에 폭행과 모욕,  단식과 벌레, 소변을 먹는등 기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자해를 하는 등의 행위로 인해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었습니다.

75년에는 주변사람들도 성소 순례중에 그녀가 예수의 십자가 상 근처를 지나가지 않고 신성한 온천물을 먹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며 악마에 빙의되었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기이한 행동떄문에 가족들은 더욱 엑소시즘이 간절해져 에른스트 알트 신부의 계속된 요청에 의해 결국 엑소시즘 의식이 허가가 떨어집니다.

 

 

75년 9월부터 76년 7월까지  아르놀트 렌츠 신부와 함께 엑소시즘이 시작되었는데요, 한달에 1~2주간 최대 4시간이 소요되는 67번의 집중적인 엑소시즘을 받았으며 그녀는 그즈음 늑막염에 폐렴까지 앓아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든 상태였고 67번째 엑소시즘 의식후 엄마에게 '무섭다'라는 말을 남기고 7월 1일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그녀의 죽음에 과실이 있다는 법정 논란까지 일어났습니다. 76년에 바이에른주가 미셀의 부모와 신부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하였고 모두 과실치사가 적용되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이 떨어집니다. 여기서 신부측의 변호사가 엑소시즘을 했던 40개 이상의 오디오 테이프를 증거자료를 제출하며 악마의 존재를 증명하려 애썼고 아넬리즈 본인이 치료와 식사를 거부했다는 것이 증명되지만 그것이 보호자인 부모에게 과실을 묻지 않아도 되는 면책사항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실질적인 방치를 이유로 기소되었고 신부는 의료행위를 받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기소당했습니다.

엑소시스트에 대한 두가지 실화를 살펴보았는데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질병중 하나인지 아니면 정말로 악마가 빙의했는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신내림을 받을 사람에게 생기는 무병(巫病)이라는 것이 있죠. 여러 방송에서 다루기도 했었는데 이것또한 정확하게 밝혀 진 것이 없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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