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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두어야 할것/기록

다단계업체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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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때는 아마도 13년 여름쯤이었던것 같다. 당시 주간야간 돌아가는 일을 하며 1년가까이 일하고 있었고 어느날인가 군대 후임에게 연락이왔다. 잘지내냐고 하기에 그냥 그럭저럭 소식을 주고 받다가 자기가 의료기기업체에 일을 하고있는데 너무 안맞아서 그만두려고 고민중며 형에게 상담하고 싶어서 한번만나자고 계속 연락을 취해왔다. 근무시간이 안맞는터라 계속 만나지 못하다가 일을 그만둘즈음 강남역에서 12시즈음 만나기로 하였다. 친구들에게 말하니 다단계아니냐고 의심햇지만 군대에 있을때 나름 목표뚜렷하고 사람좋아하는 그 이미지와 맞지않아 절대 그런거 할 놈 아니라고 하고 장소로 나갔는데 가는도중 갑자기 교대역으로 장소를 변경하였다. 이거 먼가 이상한데 생각하면서도 아니겠지 하고 나갔는데 출구에 나가니 휴일인데 양복차림에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이때 아뿔싸 다단계구나 알아챘다.

입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밥먹으러 이동했는데 구석구석 들어가서 어느 한 고기집에서 밥을 먹었고 그간 사는얘기 군대친구들 이야기를 하면서 보내다가 무슨 고민이냐고 물어보니까 이리저리 말을 돌렸다. 식사후에 오랜만에 만났기에 내가 밥을 사고 슬슬 가려고 했더니 할 이야기가 있다고 옮긴곳은 바로 근방의 커피숍이었는데 그 가게는 모 엔터테인먼트 회사건물 1층에 있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자기도 멋쩍은지 웃으면서 자기가 사업을 하나하고있는데 네트워크 마케팅에대해 들어봤냐고 넌지시 이야기를 꺼냈다.(이떄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생각함) 그러더니 불법피라미드가 아니라면서 주위의 이미지때문에 일하기가 힘들다고 막 털어놓았다. 그리고는 막 설명을 하더니 이왕온김에 설명한번 들어보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뭐 이것도 경험인데 한번들어보지뭐 라는 심정으로 따라갔는데 바로 3분도 안걸어서 도착했다. (아마도 외부인을 끌어들일때 수칙같은게 있나보다. 근처에서 밥먹고 차마시면서 이야기꺼내고 유인하는) 그건물 1층에는 외제차 두대가 서있었고 그 차가 최상위계급(업체명이 드러나므로 언급하지 않습니다.)님의 차라며 막 자랑하며 함께 건물로 들어갔다.

상담

건물은 한층인가 빼고 다 다단계업체에서 점유하고 있었으며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더니 게시판을 보여주며 이번에 사업하는 사람들(다단계회원들) 모여서 행사를 하는데 여기서 해외여행도 보내주고 한다면서 깨알같은 자랑에 뭐이런놈이 다있지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말로만듣던 도떼기 시장이 여기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넓은 사무실에 약 1평되는파티션들이 전체적으로 설치되어있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사람이 많은지 잠시대기하다가 주위를 보니 엄청화난얼굴로 친구를 뿌리치고 나가는사람도 있었고 아 좋은거구나 라고 생각하는지 가입하러 가는사람도 있었다. 마침내 내차례가 와서 상담을 받았는데 처음에 약간 계급이 낮은사람이 오더니 A4용지에 막 적기 시작했다. 이것은 정말 좋은사업이고 각 시기들이 있는데 지금 시기에 들어가지 않으면 늦게 들어가도 돈을 못번다. 결국 넌 패배자가 되는거고 인생에서 도태될것이라는 내용을 말 주저리 주저리 반복하다가 유명인들이 다단계는 나쁜것이 아니라는 광고를 찍은 사진들(물론 나쁜것은 아니다. 나쁜 방식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나쁜거지)과 대기업의 사업신고에 잘생각나지는 않는데 다단계인지 네트워크마케팅인지 방문판매업인지 있었다. 그걸 보여주더니 대기업도 이런 시장에 진입한다. 믿을 수 있지 않느냐 하면서 사업 전망을 알려주는데 물건의 중간마진을 회원들이 가져갈수 있다면서 이제 이게 도입되면 대기업들도 다 망할거고 (물건 떼어다 파는주제에 ㅡㅡ) 지금이 마지막기회다. 이런 말을 반복한다.말빨이 안먹혀드렁가니 이제는 다이아계급이라면서 월 500이상 수익 찍으시는 분이라며 자랑자랑을 해대더니 왔는데 뭔 맥도날드 쉐이크 먹으면서 와서 앉더니 고자세로 이거안하시면 후회해요 하면서 주절이 주절이 털어놓는다. 그리고는 빨리가입하고 대출받으라고 유인한다. ㅋㅋㅋ 아무튼 끝까지 안넘어가니까 오래 잡고 있으면 자기들이 손해라 생각했는지 안하셔도 되는데 이거 군대사람들한테 퍼트리면 가만안둔다고 내가찾아갈거라고 되도 않는협박을 일삼다가 가버렸다.

밖에 나와서 술한잔 하자는 후임에 말에 그래 하며 찾아간 바로 옆에 갈매기살 가게. 갈매기살에 소주한잔 하면서 자기 사정 다 이야기하더니 정상적으로는 돈벌기가 너무 힘들고 어머니 호강시켜드리고 싶은데 이 방법이 가장빠르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물론 나도 설득하려했지만 더이상 넘어오지 않기에 그래 알았다하고 집에왔는데 그때까지는 후임이 좋은 마음에서 추천한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단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니 거진 버려도 상관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며 취향 성격등을 리스트에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내가 안한다고 한 이후로 지금 까지 연락도 없는데 맞는 이야기 같다.  그렇지만 이색 경험이었기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단계의 정보를 얻으려면 네이버 카페 안티피라미드 온라인연대에 가입하면 많은 정보와 상담을 받을수 있다. 운영진분들도 다단계 생활을 경험 해본분들이 많으니 한번쯤 가입해 글들을 읽어보는것도 괜찮다.(http://cafe.naver.com/antimlm)

※연락이 오지않던 사람이 갑자기 자주연락이온고 만나자고 한다면 30%는 다단계이다.

그러한 사람이 강남에서 만나자고 했다가 다와서 교대역에서 만나자고 장소를 변경하면 80%

는 다단계이다.

역을 나왔는데 양복을 입고 있으면 100% 다단계이다.  물론 나의생각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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